오순절

칠칠절

‘칠칠절(七七節)’이라고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구약의 절기를 생각하여 구약의 율법은 폐지되었기에 더 이상 지킬 필요가 없다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구약의 칠칠절은 신약의 오순절이 되어 여전히 우리에게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오늘은 칠칠절의 유래와 더불어 오순절로 이어지는 예언 성취에 대해 조명해보고자 한다.

칠칠절(七七節)

칠칠절은 3차의 7개 절기 중 초실절과 함께 ‘2차 절기’에 속하는 절기이다. 칠칠절(七七節)이라는 표현에서 알 수 있듯 안식일(7일)을 7번 보내고 난 다음날이 칠칠절인데, 그 기산점이 다름아닌 초실절이다.

그 유래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자면, 이스라엘 백성들이 과거 하나님의 권능 속에 홍해를 건넌 후 40일만에 시내산에 도착한 데서 출발한다. 이후 하나님께서는 십계명을 반포하시고, 모세는 이 십계명이 담긴 비석을 받으러 시내산에 올라갔다. 모세가 십계명을 받으러 시내산에 올라간 날은 홍해를 건넌 지 50일째 되는 날이었으며, 그래서 칠칠절은 모월 모일로 날짜를 정해두지 않고 ‘초실절 후 칠 안식일 이튿날’로 날짜를 계산한다.

안식일 이튿날 곧 너희가 요제로 단을 가져온 날(초실절)부터 세어서 칠 안식일[七七]의 수효를 채우고 제 칠 안식일 이튿날까지 합 오십일을 계수하여 새 소제를 여호와께 드리되

레위기 23:15~16
칠칠절, 하나님의 교회

칠칠절, 오순절이 되다

구약의 칠칠절을 우리가 알아야 하는 이유는, 이 절기가 신약에 와서는 ‘오순절’로 변역되었기 때문이다. 사실 칠칠절과 오순절은 같은 의미이다. 오순절(五旬節) 역시 다섯 오(五)에 열 순(旬)을 써서 ‘50’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열흘 간의 간구, 이른 비 성령

예수님께서는 십자가 고난을 당하시고 사흘 만에 살아나시어, 40일간 믿음을 세워주신 후 승천하셨다. 예수님의 제자들과 몇 안 되는 초대교회 성도들은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아버지의 약속하신 것을 기다리라” 하신 말씀을 기억하며 10일간 간절히 기도를 드렸다.

그렇게 열흘이 지나고 오순절이 되자 놀라운 일이 벌어진다. 불 같은 이른 비 성령이 각 성도들에게 내리고 초대교회 부흥의 역사가 시작된 것이다.

본디 하나였던 인류의 언어는 바벨탑의 역사 이후 무수히 흩어져 서로 알아들을 수 없는 지경이 되고 말았다(창세기 11:1~9). 하지만 본디 그 언어를 흩으셨던 분께 다시 그 언어들을 하나로 모으시는 일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수많은 외국인들이 유대 지방에 와 있었지만 그들 모두가 자신들의 언어로 초대교회 성도들의 전도를 듣게 되니 정말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 이날 내려주신 이른 비 성령의 역사로 미약했던 초대교회는 하루에 3천 명이 침례(세례)를 받는 큰 부흥을 맞게 된다.

하늘 지성소에 들어가신 예수님

이른 비 성령을 부어주신 역사는 예수님께서 하늘 지성소에 들어가심으로 이루어졌다. 모세가 홍해를 건넌 지 50일째 되던 날에 십계명을 받으러 시내산에 올라갔듯, 예수님께서도 부활하신 지 50일째 되던 날에 하늘 지성소에 들어가심으로 지상의 성도들에게 성령을 부어주신 것이다(고린도전서 10:1~5, 히브리서 9:11~12).

과거 하나님께서 오순절(칠칠절)이라는 절기를 지킨 초대교회 성도들에게 성령의 축복을 부어주셨듯, 오늘날 성도들도 초대교회의 모습을 지향하고 그 성령을 받고자 원한다면 초대교회 성도들이 지킨 것처럼 오순절을 지키는 믿음의 자세가 꼭 필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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