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 암흑시대

종교 암흑시대

종교 암흑시대(The Dark Ages)는 전 유럽이 로마가톨릭의 절대적 권세 아래 A.D. 538년부터 A.D. 1798년까지 1,260년간 지배 당했던 기간을 의미한다. 이 기간 동안 교황은 교회뿐 아니라 세속의 권력까지 좌지우지하는 막강한 존재였다.

교황은 하나님의 이름을 빙자하여 일으킨 십자군 전쟁과 마녀사냥을 일으켰고 종교재판소를 설립하여 수많은 이들을 이단자로 몰아 학살했다. 사람이 언제 어떻게 죽어도 이상하지 않았던 시절. 그야말로 전 유럽이 공포에 질렸던 처절하고도 암울한 시기였다.

카노사의 굴욕, 종교 암흑시대
‘카노사의 굴욕’을 묘사한 그림. 황제도 무릎 꿇릴 만큼 교황의 힘은 절대적이었다

종교 암흑시대 도래를 예언한 성경

종교 암흑시대 도래를 하나님은 이미 아셨다. 창세부터 종말을 고하신 하나님께서는 진리가 훼파될 것을 구약의 역사를 통해 미리 예언해주셨다.

모세의 금송아지 사건

모세의 금송아지 사건은 하나님의 백성이라도 하나님의 약속을 잊어버리면 우상숭배에 빠지게 됨을 보여준다. 애굽을 나온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나님께서는 십계명을 반포하시고, 모세에게 십계명을 새긴 비석을 받으러 시내산에 올라오라는 명령을 내리셨다. 그러나 시내산에 올라간 지 40일이 지나도록 모세는 내려오지 않았다. 모세가 죽었다고 생각한 이스라엘 백성들은 자신들을 인도할 신이 필요하다며 금송아지를 만들어서는 그것 주변에서 먹고 마시고 뛰놀았다(출애굽기 32:1~6).

하산하던 그 모습을 본 모세는 기가 막혔을 것이다. 그는 하나님께 받아가지고 내려오던 십계명 비석을 산 아래로 던져 깨뜨려버렸다(출애굽기 32:19). 이날에 백성 중 삼천 명 가량이 죽음을 당하였다. 이 역사는 예수님께서 초대교회에 이른 비 성령을 부어주셨으나, 교회가 처음 사랑을 잃어버리고 타락하여 태양신 숭배를 받아들이는 등의 행보를 보이자 주셨던 성령을 도로 거두실 것에 대한 예언이다.

금송아지, 우상숭배, 종교 암흑시대 예언
금송아지 숭배 – 니콜라 푸생 作

다니엘 7장의 ‘한 때와 두 때와 반 때’

앞선 금송아지 사건이 교회의 타락을 조명하고 있다면, 다니엘 7장의 예언은 그로 인해 사단이 권세를 잡고 성도들을 괴롭힐 구체적인 기간을 명시한다.

다니엘 7장은 네 짐승을 통해 바벨론, 메데·바사, 헬라, 로마의 흥망성쇠를 예언하였다. 이 중에서 넷째 짐승이 의미하는 로마로부터 파생된 작은 뿔, 로마가톨릭이 등장했다. 로마가톨릭은 이 열 나라 가운데 아리안주의를 고집하던 헤룰리, 반달, 동고트를 차례대로 무너뜨렸다. 동고트를 무너뜨린 538년부터 로마가톨릭은 유럽의 정신세계를 완전히 지배하였다. 또한 유럽 각국의 정치 문제에도 개입하여 절대권력을 확립하였다.

그러나 성경은 교황의 막강한 권위가 한 때와 두 때와 반 때 만에 그치게 될 것이라고 예언하였다. 성경에서 ‘때’는 ‘해(년)’로 해석하므로(다니엘 11:13) 한 때와 두 때와 반 때는 3년 6개월로 봐야 한다. 3년 6개월은 월(月)로 환산하면 마흔 두 달이고 마흔 두 달을 날수로 바꾸면 1,260일이다. 성경 예언상 1일은 1년을 의미하는 바(에스겔 4:6) 이 말씀은 로마가톨릭이 1,260년간 무소불위의 권세를 누릴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실제로 동고트가 정복된 538년으로부터 정확히 1,260년 후, 1798년 프랑스 혁명정부의 군대가 로마를 점령하여 모든 교황령을 빼앗고 교황 피우스 6세를 포로로 잡아갔다. ‘교황은 해, 황제는 달’이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 교황은 무력하게 일개 장군의 손에 사로잡혀 유배지에 갇히는 신세가 되었고 그곳에서 죽었다. 이는 교황권의 완전한 몰락을 상징하는 역사적 사건이며, 동시에 한 때와 두 때와 반 때 동안 권세를 누린다는 성경의 예언이 그대로 이루어졌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엘리야 당시 비가 그친 기간 ‘3년 6개월’

엘리야는 북이스라엘의 아합왕 시대 선지자였다. 아합은 하나님의 뜻을 거스르고 시돈 사람의 왕 엣바알의 딸 이세벨을 아내로 삼았다. 이세벨은 여호와의 선지자들을 다 죽이고 사마리아와 이스라엘 곳곳에 바알의 사당과 제단을 쌓았다. 그뿐 아니라 아세라 목상을 세워 이스라엘 백성들이 음행과 우상숭배에 빠지게 하였다. 아합과 이세벨은 전의 모든 사람보다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더욱 행하였고 이는 하나님의 노를 격발하였다(열왕기상16:2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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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합과 이세벨 그리고 선지자 엘리야

이 시기에 활동했던 디셉 사람 엘리야는 “수년 동안 우로(雨露)가 있지 아니할 것이라”고 예언하였고, 동시에 바알과 우상숭배에 빠진 이스라엘 땅에 비 오지 않기를 기도하였다. 그러자 정말로 하늘 문이 닫혀 3년 6개월 동안 비가 내리지 않았다(야고보서 5:17). 아합은 엘리야를 찾기 위해 여러 지역에 사람들을 보냈지만 하나님께서 엘리야를 숨기셨으므로 결코 찾을 수 없었다.

앞서 다니엘 7장에서도 로마가톨릭이 3년 6개월간 권세를 휘두를 것이 예언되어 있고 엘리야 시대에도 3년 6개월간 비가 오지 않았으니 참으로 묘한 대목이다. 성경은 이처럼 여러 사건들을 통해 종교 암흑세기가 닥칠 것을 일관되게 예언하고 있었고, 결국 성경의 예언대로 그 암울한 시대는 오고 말았다.

그러므로 단비가 그쳐졌고 늦은 비가 없어졌느니라 그럴지라도 네가 창녀의 낯을 가졌으므로 수치를 알지 못하느니라

예레미야 3:3

종교 암흑시대

지금까지 성경의 예언을 통해 종교 암흑세기를 조명했다면 이번에는 역사를 통해 종교 암흑세기가 도래한 배경을 살펴보기로 하자.

밀라노 칙령

313년 1월, 밀라노에서 콘스탄티누스 황제는 한 조서를 발표했다. 모든 사람들에게 기독교를 포함해 자신이 원하는 종교를 따를 수 있는 자유를 보장하는 내용의 명령. 이른바 ‘밀라노 칙령’이었다. 이로 인해 200년간 박해와 핍박의 대상이었던 기독교는 로마제국으로부터 보호와 장려를 받게 되었다. 칙령으로 인해 교회와 성직자들에 대한 박해는 금지되었고, 예배의 자유는 물론 압수되었던 교회의 재산들도 모두 돌려받았다.

콘스탄틴에게 나타난 그리스도의 상징 – 페테르 폴 루벤스
하지만 이 이야기 속에는 커다란 정치적 수가 숨어 있었으니….

이처럼 밀라노 칙령은 철저히 기독교를 옹호하는 정책으로 보였다. 표면적으로는 말이다. 그러나 이는 사실 콘스탄티누스가 자신의 정치적 기반을 견고하게 다지고자 했던 일종의 모략이었다. 그는 기독교로 개종한 듯한 모양새를 취하긴 했지만 죽을 때까지 폰티펙스 막시무스(Pontifex Maximus)라는 태양신 대사제 직분을 버리지 않았다. 애매한 스탠스를 취한 콘스탄티누스와 달리 그로 인해 교회 내에는 태양신 교리가 하나하나 들어오기 시작하였다.

걷잡을 수 없는 교회의 세속화

321년 3월 7일에는 일요일 휴업령이 발표되어 하나님의 안식일이 태양신의 제일(祭日)인 일요일 예배로 변개되었다. 325년에 열린 니케아 종교회의에서는 유월절이 폐지되고 부활절에 성찬식을 집전하게 되었다. 354년에는 태양신의 탄생일인 크리스마스가 예수님의 탄생일로 둔갑하였고, 568년에는 이교의 상징인 십자가가 교회의 상징이 되어 교회 탑 꼭대기 위에 세워졌다.

이처럼 교회는 이방의 사상과 상징으로 걷잡을 수 없이 세속적으로 물들었다. 소용돌이처럼 밀려들어오는 이교의 문화에 정신을 차리지 못한 성도들은 자신들도 모르는 사이 태양신 숭배에 휘말렸고, 그나마 진리를 사모했던 자들은 사막과 산중으로 나가서 금욕생활에 나섰다. 교회사에는 당시 상황에 대해 다음과 같은 기록이 있다.

콘스탄틴 대왕의 힘으로 교회에 평화가 찾아온 후로 교회의 수준이 갑자기 저하된 것을 한탄하여 광야의 금욕생활에 나간 사람들이 허다하였다.

교회사 초대편 28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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