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속죄일

대속죄일(The Day of Atonement)이란 성력 7월 10일, 나팔절 다음에 오는 절기며 이스라엘 백성들이 1년 동안 지었던 모든 죄를 사함 받는 날이다. 이 포스트에서는 대속죄일의 유래와 의식 그리고 예언과 성취에 대한 내용을 자세히 다뤄보도록 하겠다.

대속죄일

유래

대속죄일 유래는 금송아지 사건에서부터 출발한다. 금송아지 사건에 대해서는 다른 포스트에서 상세히 다루고 있다. 금송아지 사건 이후, 이스라엘 백성들은 단장품을 다 제하고 하나님께 용서를 구한다. 모세 또한 하나님께 백성들의 죄를 사해달라고 간절히 빌었다(출애굽기 32:1~35)

하나님께서는 진심으로 회개하는 모세와 백성들에게 다시 한 번 기회를 주신다. 모세에게 다시금 십계명을 받으러 시내산으로 올라오라는 말씀을 주신 것이다. 십계명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되시고,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백성임을 증명하는 계약서의 성격을 가진다(출애굽기 20:1). 모세가 십계명을 던져 깨뜨린 것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다른 신을 섬김으로 하나님을 떠났기에 하나님과의 계약도 파기되었음을 상징하는 것이고, 반대로 다시 십계명을 받으러 올라오라 하신 것은 그들과 다시 계약을 하시겠다는 관용의 표현이다. 성력 6월 1일, 모세는 다시 한 번 시내산에 올라가고 이스라엘 백성들은 감사와 회개의 마음으로 모세를 기다린다.

십계명, 대속죄일
시내산에서 내려온 모세. 이때 그의 얼굴에서는 광채가 났다고 한다

그리고 그날로부터 40일이 지난 성력 7월 10일. 모세는 십계명을 가지고 시내산에서 내려왔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의 죄를 용서하셨다는 의미를 담은 비석을 보고,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께 감사를 돌렸다. 이처럼 이스라엘 백성들이 우상을 숭배했던 모든 죄를 용서받았던 역사에서 비롯된 절기가 바로 대속죄일이다(출애굽기 34:1~35)

대제사장이 지성소에 들어가던 유일한 날

대속죄일을 이야기할 때 빠질 수 없는 요소가 바로 ‘지성소’다. 지성소란 성소 중에서도 가장 안쪽에 있는 공간으로서 언약궤1가 위치해 있다. 이 지성소에는 아무나 들어갈 수 없었고 아무 때나 들어갈 수도 없었다. 오직 1년에 한 번, 대제사장만이 들어갈 수 있었는데 그날이 바로 대속죄일이다. 매년 대속죄일이 되면 대제사장은 이스라엘 백성들의 모든 죄를 용서받기 위해 지성소로 들어간다(레위기 16:1~34).

속죄 의식

지성소로 들어가기 전에 속죄 의식을 거치는데, 이 속죄 의식에는 수송아지 한 마리와 숫염소 두 마리가 사용된다. 이때 수송아지는 제사장들의 속죄를 위해, 숫염소는 백성들의 속죄를 위해 제물로 드려진다. 그런데 숫염소는 왜 두 마리일까? 한 마리는 속죄 제물로서 하나님께 바쳐지는 것이고, 또 다른 한 마리는 아사셀2을 위한 것으로 제비를 뽑아서 결정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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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지경에 놓여진 아사셀 숫염소

하나님께 드려지는 염소로 속죄하는 제사를 드리고 나면 제사장은 아사셀 숫염소에게 안수하여 이스라엘의 모든 범죄와 불의를 떠넘긴다. ‘이스라엘의 모든 범죄와 불의’가 어디서 왔지? 하고 의아해하시는 분들을 위해 부연설명하자면, 평시에 이스라엘 백성들이 지은 죄는 즉시 없어지지 않고 성소에 잠시 맡겨진다. 이렇게 성소에 맡겨져 있던 이스라엘의 모든 죄가 대속죄일에 비로소 아사셀 수염소에게 넘어가는 것이다. 모든 죄가 아사셀 숫염소에게 넘어갔으니 성소와 이스라엘 백성들은 정결함을 입는다. 반대로 이스라엘 백성들의 모든 죄를 떠안은 아사셀 숫염소는 광야 무인지경(無人之境)에 놓여진 후 그곳을 떠돌다가 죽게 된다.

대속죄일 예언의 성취

모든 절기는 모세의 행적을 따라 제정되었고, 모세의 행적은 그리스도의 행적을 보여주는 모형과 그림자이다. 그렇다면 대속죄일과 관련된 모세의 행적은 우리에게 무엇을 시사할까?

예수님께서 두 번째 지성소 들어가신 날

앞서 나팔절의 역사를 다룬 포스트를 통해 교회가 성령을 잃게 된 역사와 윌리엄 밀러의 예수재림운동을 설명한 바 있다. 이 예수재림운동은 1834년부터 1844년까지 이루어졌고, 마침내 1844년 10월 22일(성력 7월 10일)에 재림운동의 결과로 예수님께서 하늘 지성소에 두 번째 들어가시게 된다. 예수님께서 2천 년 전 오순절에 첫 번째로 지성소에 들어가시어 성령을 부어주심으로 초대교회 부흥의 역사가 펼쳐진 것처럼, 대속죄일에 두 번째 지성소에 들어가심으로 당신의 백성들에게 성령을 주시사 안식일 등 진리가 하나둘씩 회복되기 시작했다.

마귀가 영원한 형벌에 처해질 것을 표상

또한 앞서 살펴본 속죄 의식도 무척 중요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죄 사함에 대해 어떠한 값과 공로도 요구하시지 않으셨지만, 사실 우리의 죄가 사라지기까지 거쳐야 할 일련의 과정이 있다. 그 과정에 대해 보여주는 모형이 바로 대속죄일의 속죄 의식이다.

기억나지 않겠지만, 모든 인류는 이미 사형 판결을 받은 흉악한 죄인들이며 범죄한 자는 반드시 죽게 되어 있다(로마서 6:23, 마태복음 9:13, 에스겔 18:4).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들의 죄가 성소로 옮겨졌듯, 우리가 담당해야 할 죄는 성전 되신 그리스도께서 대신 짊어지시게 된다(이사야 53:1~5, 요한복음 1:29, 에베소서 1:7). 이 죄가 사단에게 넘어가서 그 모든 죄의 대가로 지옥에 던져지는 것이 대속죄일 속에 담긴 죄 사함의 비밀이다.

하나님께서는 친히 성소가 되셔서 우리가 지은 모든 죄를 대속해주셨다. 우리의 모든 죄를 사하시고자 감내하신 희생 속에는 이 세상 그 무엇보다 위대하고 거룩한 사랑이 담겨 있다. 죄 사함의 축복을 받은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그저 진정으로 회개하는 것이다. 우리 모두는 온전한 회개를 이루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드리고 베풀어주신 크신 은혜에 조금이나마 보답하는 신앙인이 되어야겠다.

  1. 십계명을 보관하기 위해 제작한 상자. 안에는 십계명뿐 아니라 만나를 담은 금항아리와 아론의 싹난 지팡이도 담겼다.
  2. 떠나는 염소(scapegoat)라는 의미의 히브리어. ‘사단 마귀’를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하기도 함
초막절
나팔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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